반지하 주택에 홀로 사는 박영자 할머니는 여름만 되면 걱정입니다.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에도 의지할 거라곤 선풍기 한 대

관절염 탓에 무더위쉼터가 있는 노인정을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도가 폭염 대비 에너지 복지사업으로 집에 에어컨을 설치해준 덕에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인터뷰-박영자(81세) / 수원시 화서동

“작년에는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더웠잖아요. 올해부터는 그러지 않고 잘 지내게 돼서 감사하고요.”

 

경기도는 거동이 불편해 폭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도내 저소득층 홀몸노인 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주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는 도내 홀몸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566가구 대상

습기 제거와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벽걸이형 에어컨을 오는 6월까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하절기 3개월간 월 최대 4만 원씩 총 12만 원의 전기요금도 지원합니다.

 

인터뷰-김건 / 경기도 환경국장

“에어컨만 설치하게 되면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전기료가 아까워서 틀지 않으시는데요. 그래서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전기료까지 같이 제공하도록…”

 

이번 폭염 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입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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