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권 서울시의원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조속한 설치 및 개선해야”

서울시의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설치율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지권 서울시의원은 지난 14일 도시교통실 업무 보고 시 서울시내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의 설치 실태를 지적했다.

이어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조속한 시일 내 한곳도 빠짐없이 설치하고 수동식을 자동식으로 교체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 현황은 지난해 기준 57%로 이제 겨우 절반을 넘어섰다. 이마저도 증가율은 매년 2%에 그쳐 전부 설치하는데 앞으로 25년이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설치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수동식으로 시각장애인이 직접 찾아서 버튼을 눌러야만 음향이 표출되게 돼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의 경우 녹색신호시 자동으로 음향이 표출돼 수동식 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다.

자동식 음향신호기를 설치하지 않고 사용하기 불편하고 예산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수동식 음향신호기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도시교통실 관계자는 ‘음향신호기에서 나오는 소리로 인해 민원이 많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수동식 음향신호기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을 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정 의원은 “서울시가 교통약자들의 보행편익 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하며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수동식인 음향신호기를 자동식으로 설치하고 개선해 교통약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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