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원형어워드의 수상자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제2회 이원형어워드의 수상자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제2회 이원형어워드의 수상자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다고 지난 12일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밝혔다.

이원형어워드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각가 이원형 작가가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제정해 올해 제2회를 맞는다.

이 작가는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46년 전 고국을 떠나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이주, 세계적인 조각가로 자리를 굳혔다. 소아마비로 장애 있는 이 작가는, 조각가로 성공해 캐나다 오케드대학 등 3곳과 멕시코대학 1곳에 이원형어워드를 시상해 신진 작가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

이원형어워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올해부터 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공모 형식으로 바꿨는데 10여 명이 응모해 최종심에 3명의 작가가 올라와 경합을 벌인 끝에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마흔인 김재호 작가는 유년기에 가족들과 헤어져 시설에서 생활하게 됐는데,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시설 생활교사가 미술 선생님을 소개해줘 전문적인 지도를 받았다. 이후 한국재활복지대학(한국복지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했다.
 
2005년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하며 데뷔했고, 6년간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 지금까지 개인전만 7회 개최한 바 있다.

수상 소식을 접한 김재호 작가는 “지난해 이맘 때 문승현 작가가 제1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소식을 접하고 나도 그 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응모를 했지만 저에게 기회가 올까 싶었는다.”며 “막상 현실이 되니 화가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 정말 뿌듯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더불어 “물감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물감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상작 '심장에 비수를 꽂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수상작 '심장에 비수를 꽂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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