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쏙 들어오는 빨간색과 파란색 문과

커다란 남자 여자 그림은

누구나 화장실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인터뷰-조명민 대표/ 밀리그램 인테리어 디자인

픽토그램이라고 하는데요. 그림문자라고도 하고요. 이 그림문자는 짧은 시간에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그림문자가 있는 거고. 인지적으로 지적으로 낮아도 또 글자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빨리 식별을 하기 위해서 그림문자를 만드는 건데. 미적인 것을 고려하다 보니까 너무 많은 디자인이 들어가고 또 때로는 너무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저게 도대체 뭘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하는 픽토그램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발달장애 친구들도 알아보기 쉬운 픽토그램을 만들고자 작년에 개발하게 됐는데요.

 

이렇듯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정서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리그램 인테리어 디자인 조명민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조명민 대표/ 밀리그램 인테리어 디자인

감각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감각 그릇이 저마다 다르거든요. 큰 그릇도 있고 작은 그릇도 있고. 거기에 담겨있는 감각들이 조금만 담겨있는 사람도 있고 넘쳐나는 사람도 있단 말이에요. 그것을 우리가 알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 그릇에 감각을 채우기 위해서는 자극을 받아야되는거에요. 오각의 감각을 받아야 되고. 넘쳐나는 애들은 차분하게 눌러줘야되는거죠. 그래서 그런 디자인들을 연구를 하는데. 감각을 받으려면

아무래도 조명이라던가 벽의 패턴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약간은 자극적이여야

겠죠. 감각의 균형이 잘 맞아야지 다른 정보가 들어왔을 때 받아들이기가 좋거든요.

 

조 대표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한 편리함 뿐만 아니라,

감각의 균형에도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발달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첫 아이를 낳고부터였습니다.

 

인터뷰-조명민 대표/ 밀리그램 인테리어 디자인

저희 아들이 23살이 된 아들이 있는데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자폐성 장애라는 걸 진단 받은 게 두 돌 반쯤 이었는데요. 그때는 발달장애인에 관한 지식이 많지가 않아서 혼자서 공부해야 되고 그런 단계였어요. 그리고 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았고. 그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다니다 보니까 환경이 너무 안 좋은 거에요. (...)환경을 바꿔주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치료에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우연히 건축 공부를 하게 될 계기가 있어서 늦게 건축을 공부를 하게 됐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논문을 쓰면서 발달장애 관련된 연를 시작했는데 벌써 그게 9년째가 됐네요.

 

하지만 그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고,

인식 또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 대표는 20곳이 넘는 복지관에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달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디자인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인터뷰-조명민 대표/ 밀리그램 인테리어 디자인

대부분 신체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이 대부분이고, 정신적 장애인을 위한 심리적 디자인에 관련된 내용은 별로 많지가 않고, 있다 하더라도 (굉장히 광범위하게 뭔가 그) 매뉴얼을 보고 비전문가도 그것을 참고로 해서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좀 구체적인 디자인매뉴얼을 만들어보고자 해서 매해 한두 가지씩 연구 제목을 가지고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구요.

 

또한,

올해는 심리안정실인 ‘스누젤렌실’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모두가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예정입니다.

 

복지TV뉴스, 손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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