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개최
부산 영화의전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개최
  • 한창기
  • 승인 2019.09.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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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연극단 '극단 툇마루'... 연출 조금희대표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생애 첫 풀리처상을 안겨준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47)' 연극 공연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했다.

부산지역 연극단인 '극단 툇마루'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대표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공연했다고 밝혔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몰락한 상류층 여성인 블랑쉬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 여동생이 살고 있는 '낙원' 뉴올리언스에 도착한다는 설정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그려낸다.

남편이 자살한 후 공허를 메우기 위해 '낯선 사람의 친절'에 의존하던 블랑쉬는 그곳에서 욕망에 충실한 제부 스탠리에 의해 성폭행 당하는데, 이 일로 블랑쉬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고 작품은 이를 통해 여성의 성 좌절과 분열을 보여준다.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처참할 만큼 암울한 가족의 초상을 통해 현대 산업사회의 병폐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인간관계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퇴폐적인 낭만성을 담아낸 가정비극이 아니라 냉철한 시사 비평을 담았으며, 문화적 토양이 부족한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편견, 야만, 광기, 한없는 우울함이 생산되는 지를 정확하게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단 툇마루는 이번 공연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표현주의적 요소를 시각, 청각으로 강화시켰으며, 강렬한 재즈 음악과 현란한 댄스로 11장의 연결 고리를 새로 시도했다.

공연은 지난달 평일(28~30일)의 경우 오후 7시30분부터, 토요일(31일)은 오후 5시부터 열렸다. 관람료는 좌석별 7만~10만원이다.

연출은 극단 툇마루 조금희 대표가 맡았다. 출연은 유상흘, 구민주, 호민, 김학준, 안희정, 김명희, 문지연 등이다.

극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블랑쉬가 한국의 무대에 올랐지만 여전히 이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채우지 못한 공허와 낯선 사람의 친절을 향한 갈망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며 이번 작품의 가치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