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강석주입니다 - “노인의 성 문제해결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가치”
시사포커스 강석주입니다 - “노인의 성 문제해결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가치”
  • 강석주 교수
  • 승인 2019.09.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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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성생활에 대한 만족 정도가 자기만족감과 자신감, 자기 유용감 및 심리·정서적 안정감의 정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오래전 발표됐습니다
성생활에 대한 만족 정도가 높은 남성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자존감이 높고, 여성 노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현실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의학발달로 인해 길어지면서 가장 큰 사회문제중의 하나가 노인문제일 것 입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노인의 성생활이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국가는 물론이고 가족들조차도 관심에서도 멀어진 점이 아쉽게만 여겨집니다. 그러면 여기서 노인은 누구이며 어느 시점에서 노인이라고 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시대만 해도 고을에서 50세만 넘어도 노인대접을 받았습니다. 당시는 사람들이 그리 오래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65세 이상의 사람을 노인이라 부릅니다.
그렇지만 현대사회는 그저 밥이나 축내고 손자,손녀나 봐주며 소일거리나 하는게 노인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그러면 노인의 성생활은 어떠할까요?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성문제를 무시하거나 노인이 무슨 성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예 노인을 무성적 존재로 인식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인간은 성적 존재이며, 성은 죽는 날까지 외면할 수 없는 근원의 문제이며, 건강이 유지된다면 아무리 늙은 육신이라도 성적 욕망은 남아 있으며 고령이라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옛사람들은 윤리의식과 빈곤이 가져온 식생활문제로 성을 덮고 살아왔을 뿐 이지만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이 나아지면서 노인들의 성도 다시 돌아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노년에는 발기의 순발력이나 지구력이 감소하며 성교통(性交痛)이 잦아지고 정액의 분출력이 약화되어 양이 감소하고 불감응기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성적 교류가 차단될 정도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또한 각종 질병으로 인한 약물투여가 노인의 성적 욕망을 약화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인의 성을 정지시키는 가장 커다란 원인은 부부간의 성적 매력이 떨어지면서 부부간에 비성적(非性的) 관계로 바뀌며
특히 독거노인은 제짝 확보가 쉽지 않고 심각한 경제난이 노인의 성을 억제 시킨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사회는 노인들의 성을 아예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거노인들은 성생활을 하고 싶지만 사회편견으로 억제 하면서도 극소수 이지만 일부노인들은 성매매를 통해서 욕망을 해소하고 있을게 사실입니다.
그것을 이용해 오래전이지만 어느 도시든지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을 가면 소위 "박카스 아줌마","돗자리 아줌마"라는 유행어 소리를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생존본능에 의해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성적본능인 인간이기에 노인들도 이성을 갈구하게 됩니다. 이를 부정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노인들도
노인이 되고 나면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걸 이용하여 도시의 공원에서 암약하는 돗자리 아줌마박카스 아줌마는 노인들을 박카스로 접근해
소주(燒酒)의 흥취를 빌려 돗자리 깔고 한순간의 성적 조우(遭遇)로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공략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박카스 성병, 돗자리 성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한때 우리사회의 혼란을 틈타서 이런 얄팍한 상술은 사회가 이를 치부하기엔 어쩐지 안쓰럽고 서글프기 만한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사회가 풀어야 할 노인의 성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예로부터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온 우리 민족입니다.
원래 노인의 ()’자는 존경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존경하는 선생님을 노사(老師), 존경하는 형님을 노대형(老大兄), 친한 벗을 노붕우(老朋友)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노인이라고 하면 가난’ ‘고독’ ‘질병등 부정적인 단어로 덮어 버리고 있습니다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비롯된 편견 때문에 존경의 뜻을 내포한 보통명사의 의미가
심하게 아주 심하게 그 뜻을  잃어버리고 변질된 것입니다. 노인의 성 문제는 노인복지 문제의 중심부로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성적 존재이며
성은 죽는 순간까지 외면할 수 없는 근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과 기성세대가 자신도 노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후일 자신의 문제인 만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며
노인 성문제 해결은 먼저 이 문제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