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가천홀에서 ‘청소년과 디지털 성폭력’ 주제로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인천해바라기센터(아동)은 지난 27일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청소년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개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성폭력 근절을 위해 애써 온 유관기관 종사자 및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10년간 센터의 사업에 대한 보고(2009~2019),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 부설 하모니 합창단의 축하공연, 주제발표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인천해바라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인천시가 지원하고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을 받아 지난 2009년 개소했다. 올해 올해 6월까지 10년간 총 3천280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1,439명의 피해자에게 2만7천777건의 상담 지원과 1만9천994건의 심리지원, 2만912건의 의료지원, 3천509건의 수사법률 지원 등 총 9만2천626건에 대한 지원이 있었다.

인천해바라기센터(아동)에서 발표한 사업보고(2009~2019)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확인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보면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78%를 차지했다. 또한 가해자의 나이는 19세 이상의 성인 가해자가 58%로 가장 높았으나, 19세 미만의 가해자 비율이 39%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청소년의 또래 간 성폭력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맞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현실적인 교육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실정이다.   

10주년을 맞아 준비된 강연은 ‘청소년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박성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팀장이 강연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청소년들이 온라인 채팅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노출되는 디지털 성범죄의 실태를 파악하고 유관기관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이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다.

이승호 소장(길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지난 10년동안 지역사회 내에서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전담치료기관으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가족부와 인천시,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이 안정되고 지속적인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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