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지혜의 숲’ 2관 2층에 둥지를 튼 사회복지책마을로 직원연수를 다녀왔다. 직원연수 시간 가운데 사회복지책마을 이명묵 이장님께서 ‘지역사회복지관의 통합화 전략’이란 주제로 강의를 해 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해 본다. 

“지역사회에서 복지관만큼 인적 물적 자원이 많은 곳도 없어요.”

“제가 2009년에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관장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6개월 동안 만나는 직원들에게 우리 복지관은 왜 존재하는지, 실제로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를 질문했어요. 이를 통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존재한다는 내용을 합의할 수 있었어요. 즉, 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욕구가 해결된다면 장애인복지관까지 찾아올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직원들에게 장애인복지관이지만 지역사회복지관처럼 일하자고 부탁했어요.”

“지역사회를 나누어 보면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정신, 체육영역으로 볼 수 있는데, 상대에 대해 알아야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어요. 상대를 알기 위해선 만나서 대화를 해야 가능한데, 우리(사회복지사)는 사회 영역을 제외한 기타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 원활하게 대화나누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어요. 왜냐하면 사용하는 용어나 현재 그 영역의 이슈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를 제대로 공유하고, 이 일을 함께 이루기 위해선 품앗이가 필요해요. 품앗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치를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에게 힘이 되며,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해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요.” 

“신문이 좋은게 각각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 대한 안목이 생기고 더불어 한국사회를 읽는 눈을 기를 수 있어요. 평소에 신문이나 시사주간지를 많이 보면서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필요해요.”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로서 통합적 실천을 하기 위한 바탕을 기르기 위해, 평소에 정기적으로 신문을 읽는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또한,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며 통합적 실천을 위한 연결고리를 찾고, 이후에 실행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문득, 이명묵 이장님께서 말씀하시는 통합화가 ‘융합’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학문, 산업, 기술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시대 말이다. 

현재 사회복지융합으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 구글 G-suit나 마이크로소프트 office 365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워크를 적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사회복지사 개인 혹은 조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다음으로 사진찍는 사회복지사, 영상촬영을 하고 제작하는 사회복지사, 그림그리는 사회복지사, 피아노치는 사회복지사, 날씨를 알리는 사회복지사, 랩하는 사회복지사, 춤 추는 사회복지사, 글쓰는 사회복지사, 카페를 운영하며 실천하는 사회복지사, 복지정보를 모아서 공유하는 사회복지사, 자전거 타는 사회복지사, 책밥 먹는 사회복지사, 유투버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스토리텔러가 떠올랐다. 그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사회복지 융합을 통해 어떠한 가치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를 이롭게 하는 통합적 실천으로까지 이어질까? 새로운 가치를 주체적으로 만들어 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회복지사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다. 그들의 실천을 온 맘 다해 응원하며, 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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