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60명에게 총 1억2천만원 규모 지원

부산 해운대구에 살고 있는 김두현 학생(가명, 11, 뇌병변장애)은 근육 운동 장애로 호흡 조절이 어렵고, 근육도 짧아 다리 움직임이 힘들다. 3년 전 고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양쪽 다리에 무릎 보조기구를 차고 생활한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김두현 학생은 수동형 휠체어로 밖에 나가곤 한다.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어렵다. 어렸을 적 맞춘 휠체어는 바퀴가 노후 되고 벨트 등 고정 장치는 고장 났다. 핸들링도 불편하다. 심지어 성장하면서 휠체어 양쪽에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팔이 부딪혀 자주 멍이 든다.
 
김두현 학생은 장애아동용으로 특수 제작된 휠체어가 지원됏다. 급히 병문을 가야할 때 즉시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야외활동도 마음껏 할 수 있다. 어머니 김효정 씨(가명)는 “두현이가 주 2회 언어와 인지치료를 받을 때면 불편한 자세로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이제는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생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은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이하 KSD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지체·뇌병변 장애아동 60명에게 맞춤형 휠체어를 전달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휠체어 전달식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과 KSD나눔재단 이병래 이사장 등 양 기관 대표와 관계자, 휠체어 장애아동과 가족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전달식에서는 올해 장애아동용휠체어 지원사업의 경과보고와 함께, 장애아동이 사용할 휠체어에 대한 제품 설명이 이뤄졌다. 또 양 기관의 대표가 장애아동에게 직접 휠체어를 전달했다.

개발원은 전달식에 참석한 13명의 장애아동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맞춤형 휠체어를 타고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과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방문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휠체어를 지원받은 김두현 학생의 어머니 김효정 씨는 “근육 운동 장애로 이동이 불편했던 아이가 새로운 맞춤형 휠체어를 타고 아쿠아리움에서 신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지난 7월부터 대상자를 모집, 공정한 심사를 위해 1·2차 심사를 진행하고 지난달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자를 발표했다. 이후 장애아동 60명에게 맞춤형 휠체어를 개별 전달하고 있으며, 장애아동 특성 및 욕구에 따라 호흡기·위루관 거치대, 발 벨트 등을 추가 지원한다.

최경숙 원장은 “KSD나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장애 아동들의 접근권 향상과 자세변형을 예방하기 위한 맞춤형 휠체어를 지원해 주고 있다.”며 “성인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휠체어는 지체·뇌병변 장애아동들의 체간 유지에 어려운 만큼 이번 맞춤형 휠체어가 장애아동들의 이동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양 기관은 2012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에게 맞춤형 휠체어(1대당 약 200만 원)를 지원해 왔으며, 올해까지 8년간 총 255명의 아동에게 약 5억 원 상당의 휠체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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