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 성황리에 막 내려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 성황리에 막 내려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9.12.03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 대회, ‘2020 RI 세계대회’가 열리는 덴마크가 유력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인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IT챌린지)’가 20개국의 장애청소년과 정부 당국자, 전문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LG 전자 및 장애계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올해 대회는 지난달 25일~29일까지 4박 5일간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개최됐다.

26일과 27일 양일 간 4개 종목을 겨룬 20개국 100명의 장애청소년들은 오늘 시상식에서 모두 52명이 수상했다.

28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개인전 2개 종목(e라이프맵, e툴)의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영역별과 단체전 2개 종목(e콘텐츠, e크리에이티브) 의 팀 별로 1위부터 3위까지는 대회조직위원장상이 수여됐다.

이어 대회 참가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증 장애청소년 3명에게는 LG전자 대표이사와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세계재활협회장상이 그리고 올해 대회 가장 우수한 실력을 발휘한 종합 우승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이 수여됐다.

모든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이 전달되며 종합우승을 한 청소년에게는 차기 대회 공식초청장까지 전달됐다.

개인전 심사는 문제출제를 맡은 서울대학교 인터넷 융합 및 보안 연구실(mmlab)이 진행했으며, 단체전은 심사단을 구성해 제작과정에서의 장애유형 간 협동성과 작품성 및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참고로 올해 심사단은 단체전 종목을 개발한 인하대학교 청소년창의인재센터 권장우 교수 등 IT와 장애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날 종합우승을 한 페레난즈 플로렌즈 자임(Fernandez Florenz Jaime, 17, 필리핀, 자폐와 시각장애)는 “지난 4월부터 대회 이러닝(e-Learning) 자료를 중심으로 틈틈이 공부했지만 대회 첫 날 많이 긴장도하고 eTool챌린지의 경우 문제가 쉽지 않아서 불안했다. 글로벌IT리더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체전에서 함께 한 친구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학에 진학해 IT 분야를 전공하며 유튜브 스트리머(실시간 방송진행자)가 되고 싶었지만 장애로 인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어도 시력도 좋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우울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나니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페레난즈 학생은 단체전에서 eContents챌린지 1등과 eCreative챌린지 2등 그리고 개인전에서는 eLifemap챌린지 2등을 차지함으로써 올해 대회 종합우승자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아세안 중심의 아태지역 국가 뿐 아니라 영국과 에티오피아 청소년들까지 참여했다. 해들 거듭할수록 전 세계 창애청소년들이 글로벌 IT챌린지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국제 공인 IT올림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련해 인솔자로 참여한 각국 정부 공무원 및 전문가들은 지난달 26일 열린 ‘혁신과 통합 포럼’에서 지속가능성과 공신력 있는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자문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를 통해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정보통신기술이 장애청소년들의 사회참여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의 중요한 해결책’임을 인식케 했다는 평가다.

한편 내년 IT 챌린지는 ‘2020 RI 세계대회’가 열리는 덴마크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에서는 필리핀 정부 당국자가 차차기 대회 유치 의향을 밝혀왔다.
     
이날  김인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IT챌린지가 내년이면 10주년이다. 어느새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IT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중요한 국제무대로 인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회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이 참가과정에서뿐 아니라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서로 연락하며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국제 IT 공동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