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화관람권 “기술은 이미 있는데…”
장애인 영화관람권 “기술은 이미 있는데…”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9.12.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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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스마트폰 거치대와 헤드폰이 설치됐습니다.

자리를 잡은 관객들은 스마트폰의 자막과 수어, 헤드폰을 통해 나오는 화면해설을 들으며 영화를 즐깁니다.

“저기 있다!

일본 경찰들이 총격을 가하며 김장옥을 쫓는다. 골목을 내달리던 김장옥이 모퉁이를 돌아 이어진 다른 골목으로 방향을 튼다.“

스마트 안경을 쓰면 증강현실로 화면에 자막과 수어가 나와 주변에도 불편을 주지 않습니다.

 

시청각 장애인이 영화관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들입니다.

스크린당 한주에 만원 꼴이면 당장이라도 적용 가능하지만, 아직은 시연회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승규/ 원고, 시각장애 

“스크린 안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정확히 음성이나 말로 해설을 해주거나 설명을 해주는 것이 없어서 사실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그런 설명들이 들어 있어서 좋았던 것 같고요. 보급화 돼서 저를 포함한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2016년 시청각 장애인들은 대형 영화관들을 상대로 영화관람권을 확보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은 원고의 손을 들었지만 영화관들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지난 9일 재판부는 영화관을 찾아 개발된 기술들을 직접 사용해보며 현장검증에 나섰고,

원고 측은 기술을 접목하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복지 TV 뉴스 정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