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논평]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돌아보아야

더블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겨레신문(15일)에 의하면, 이해찬 대표가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한겨레, 2020.1.15.)”라고 했다 한다. 이 말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서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1호 영입 인재를 평가하면서 나온 것이다.

지난 해 장애인에 대한 정치인들의 비하발언들이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이해찬 대표의 경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과는 했지만 그때뿐이다. 이번에 문제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그대로 드러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선천적 장애인을 ‘의지가 약하다’고 하고, 중도장애는 ‘정상적인 삶을 경험하여 의지가 강하다’라고 하여 장애인은 의존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장애인을 비정상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주호영의원(자유한국당)이 언론에서 '절름발이' 발언이 알려졌을 때 민주당에서 비판 논평이 나왔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러한 논평은 ‘내로남불’이다. 자기당의 잘못된 장애인 인식은 그대로 두고 남의 당 국회의원의 장애인 인식을 탓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의원의 발언은 선의의 마음에서 그랬을 수 있다. 그럼에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좋게 봐줄 수 없다. 더욱이 거대 정당, 그것도 당대표의 인식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을 하루 빨리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발언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말이다. 이해찬 대표의 노력은 물론 민주당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1당으로서 책무를 다하려면 국회차원에서 장애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앞장서서 해야 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의 개정이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비하발언 금지를 위한 노력을 말이다.

우리 단체는 이해찬 대표는 물론 민주당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다.

2020년 1월 15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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