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회복부터 자립까지 체계적인 지원과 역할 기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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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경기도 수원시에 ‘경기도 피해장애인쉼터 보듬’(이하 보듬)을 설치하고, 지난 5일 개소식을 열었다.

보듬은 기존의 피해장애인 쉼터가 장애인 단기거주시설의 부설 쉼터로 운영되던 형태에서, 독립된 주거형 쉼터 형태로 운영되는 경기도형 피해장애인 쉼터다.

전국에 설치된 13개의 피해장애인 쉼터 중 대부분은 사회복귀와 자립까지의 단계를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기존 쉼터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경기도 자체 예산을 약 2억 원 확대 편성했다.

경기도는 쉼터의 실천방안으로 피해장애인의 일시보호, 피해회복 기능뿐만 아니라 자립지원의 역할까지 확대한 독립된 주거형 쉼터 형태의 피해장애인 쉼터 설치를 계획했다.

이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3년간 수행한 ‘학대피해장애인지원센터’와 ‘위기거주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피해장애인 쉼터 위탁 공모에 지원했다.

그 결과로 2019년 11월에 경기도 피해장애인 쉼터의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쉼터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노태호 소장은 “연구소가 추구하는 모범적이고 완전한 형태의 피해장애인 쉼터 모형을 만들어, 역할을 완벽히 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소식을 가진 보듬은 경기도가 임대비를 부담하고, 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임대한 다세대주택 3가구에 독립적 공간을 설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원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전담인력은 피해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비롯한 개인 맞춤형의 회복서비스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앞으로 보듬이 피해장애인의 임시보호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로의 안정적인 복귀를 지원하는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학대피해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한 연계지원과 체계적인 피해자 지원 모형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서비스 제공기관, 지방정부 등 긴밀한 연계·협력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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