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소통, 2월 20일까지 ‘반려생물’ 책 제작에 도움 줄 발달장애인 모집

“이쁜아, 언니 갔다 올게” 자립생활주택에 사는 김준희 씨(가명, 32)는 집에서 달팽이 ‘이쁜이’를 키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퇴근 후 잠들 때까지 달팽이와 대화 나누는 일은 준희씨에게 중요한 일상이다. 먹이(상추)가 떨어지지 않게 챙기고, 때마다 달팽이의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처럼 자칫 귀찮을 수 있는 돌봄의 과정을 준희씨는 기꺼이 즐기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은 반려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아, 올 하반기에 책을 펴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책 제작에 도움을 줄 발달장애인을 모집한다.

집에서 동물이나 식물을 6개월 넘게 키워본 발달장애인은 누구나 신청 할 수 있고, 온라인 양식(forms.gle/DDZkSZhVhoGmdFcF8)에 간단한 정보를 적어내면 된다.

어떤 종류라도 무관하며,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 키운 경험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오는 20일 밤 12시까지로, 직접 신청하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신청할 수 있고 추천도 가능하다.

소소한 소통은 신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별 인터뷰 한 후, 책 제작에 함께 참여할 발달장애인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소소한 소통 백정연 대표는 “반려동물,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는 생명체와 교감하며 다른 생명체를 돌보는 존재로 나아가는 기쁨, 행복감을 주는 게 가장 클 것.”이라며 “발달장애인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는 동물‧식물을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용기를, 이미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감과 팁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소소한 소통 누리집(sosocomm.com)또는 페이스북을 참조하고, 문의는 소소한 소통(전화 02-2676-3974, 전자우편 soso@sosocomm.com)으로 하면 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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