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뇌병변장애인 첫 전용시설 '비전센터' 신설…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1개소 설치
성장기 아동‧청소년 맞춤 지원 확대
뇌병변장애인 거점 복지관 확대 등 돌봄 서비스 강화

서울시가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던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전국 최초의 마스터플랜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최초의 종합지원계획인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본격 실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바우처 사업 등을 제외한 21개 사업(신규 10개, 확대 11개)에 총 84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은 ▲비전센터 2개소 신설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1개소 신설 ▲성장기 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지원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연령 확대 ▲전담 활동지원사 신규 양성 등이다.

첫 성인 뇌병변장애인 전용시설 '비전센터' 2개소 신설

진학·취업이 어려운 성인 뇌병변장애인이 돌봄·교육·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전용시설 ‘비전센터’가 올해 2개소 설치된다.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설치 장소를 확정하고, 8월 중 운영에 들어간다.

비전센터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특화된 전용시설이다. 교육, 돌봄, 건강 등 종합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휠체어 이동반경 등을 고려해 무장애 공간(자동문·승강기 설치, 높낮이 제거 등)으로 조성되며, 호이스트,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같은 특수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언어장애 보완·대체수단 지원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1개소 설치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보완·대체 수단을 지원하는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도 올해 7월 새롭게 문을 연다.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는 언어장애 등으로 인한 뇌병변장애인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참여 기회 보장을 위한 시설이다. 올해 1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민간위탁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대상 2배 확대… 뇌병변장애인 맞춤형 지원 확대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201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은 대상 연령을 지난해 만 5세~만 34세에서 올해 만 3세~만 44세까지 확대해 694명이었던 지원 대상을 1,200명까지 늘려 지원할 예정이다. 

성장기 뇌병변 장애아동·청소년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도 진행된다.

아동의 성장, 신체 변화에 따라 잦은 교체가 필요함에 따라 휠체어 등 맞춤형 보조기기 제작·수리를 지원하며 올해 총 100명에게 지원한다.

또한 만 6세 미만 중증 장애영유아를 대상으로 일상생활훈련, 보조기기 사용 훈련, 전문 특수교육 연계, 부모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뇌병변장애인 거점 복지관 확대, 전담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 등 돌봄 서비스 강화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동과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전문교육(이해과정 등)을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기관에 의뢰해 활동지원사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또한 성인 뇌병변장애인 특화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거점 뇌병변장애인 복지관을 작년 2개소에서 올해 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회초년생의 맞춤형 일자리 발굴·지원을 위한 ‘진로실험센터’와 부모·가족의 일시적 부재 등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한시적으로 맡길 수 있는 ‘긴급 돌봄 시설’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는 작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수립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본격화하는 해다. 뇌병변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뇌병변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자립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족의 돌봄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