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과 장비 부족’ 전문가 지적… 순차적으로 이송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경증환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 예정

청도 대남병원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전원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고, 이 외에 대남병원에 남아있던 확진자들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당초 청도대남병원은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중증환자만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해왔다. 이외에 다른 환자들은 대남병원에 남아 격리 치료가 진행됐다.

하지만 대남병원 내에서 적절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대남병원 내 확진자에 대한 방침 변경을 발표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은 “현재 정신질환이 있는 확진환자 60명이 병원 내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이들 60명은 의료인력 48명과 장비 등을 투입해 대남병원에서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제(26일)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전문가 현장평가에서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인력이나 전문치료장비 등이 부족한 문제가 평가결과로 지적됨에 따라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병동을 확보하고 전문의료인력과 치료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계획으로, 이송을 시작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는 구체적인 이송 계획이 공개됐다.

가능하면 오는 28일까지 이송을 하는 것으로 목표로, 이송이 시작되면 남아있는 병상의 밀도가 낮아짐에 따라 5층 확진자들을 2층으로 이송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대책본부 브리핑에서는 취약계층 감염예방 위해 사회복지 이용시설 ‘휴관’ 권고, 대구시 의료기관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특례 지원, 2020년 신규 임용 공중보건의 750명 3월 5일 조기 임용 등 방침이 발표됐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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