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역 경사형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故한경덕 님 추모동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신길역 경사형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故한경덕 님 추모동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 엘리베이터는 2017년 10월 20일 휠체어 이용 장애인(故한경덕 님)

신길역 리프트 사고를 계기로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하여 설치 되었습니다.

- 故한경덕 님 추모동판 내용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가 발생한 서울 신길역 환승구간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섰다.

지난 2017년 10월 20일 휠체어 이용 장애인 故한경덕 씨는 신길역 1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려다 계단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한 씨는 의식을 잃고 98일 긴 투병 끝에 2018년 1월 25일 사망했다.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무원에게 호출 버튼을 눌러야한다. 하지만 한 씨는 오른손만 사용할 수 있어, 휠체어를 돌려 호출버튼을 누르려 했고, 순간 등지고 있던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존 휠체어 리프트가 있던 자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이하 전장연) 2018년 ‘68일간의 지하철 그린라이트 투쟁’을 진행해 서울시의 공개 사과와 지하철 승강기 1동선 100% 설치를 촉구했다.

2018년 9월 11일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공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장애인 누구나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는 2월 휠체어 탑승 이용자를 비롯한 교통약자의 원할한 탑승을 돕기 위해 20억 원을 들여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날 전장연은 경사형 엘리베이터 완공을 기념해 故한경덕 씨를 추모하고, 완공된 엘리베이터 앞에 추모동판을 설치했다.  

28일 새로 설치한 경사형 엘리베이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28일 새로 설치한 경사형 엘리베이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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