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보건소에 도착한 익명의 편지
대전 서구 보건소에 도착한 익명의 편지
  • 황기연 대전 주재기자
  • 승인 2020.03.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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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방진복은 아니지만… 끼니 거르지 마시길”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휴식도 없이 최일선에서 검역과 방역으로 동분서주하는 대전 서구보건소 의료진에 익명의 편지와 간식이 배달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대전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경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용문동 거주자 한 명이 방문해 ‘본인은 보건증 발급을 위해 자주 서구보건소를 이용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히고 직접 쓴 편지와 도넛 여섯 박스를 놓고 갔다.

편지에는 ”매일 아침 눈을 떠 뉴스 기사를 접할 때마다 하루에 몇 백 명씩 늘어나는 환자에 잠을 미뤄가며 현재 대전을 지켜주시는 분들께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 보낸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비록 마스크나 방진복은 아니지만, 끼니마저 거르실까 고민하다 작은 정성이나마 항상 대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몸 챙기시고 끼니 거르지 마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에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몸은 고되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하나로 열심히 버티고 있다.”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 사랑을 받으니 진심으로 힘이 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대전 서구 의사회도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부족한 진료 인력을 지원해 환자 구분, 검체 채취 등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