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TV 뉴스에서 서울 명동성당이 자료화면으로 나오며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89년 교구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단 뉴스를 접했다. 문득,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활용해 지은 서울 명동성당과 겉모습이 비슷한 전주 전동성당이 떠올랐다. 

1908년, 성당을 짓기 시작해 1914년, 완공하여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성당. 서울 명동성당, 대구 계산성당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성당으로 손꼽히는 성당.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가장 먼저 지어진 서양 고딕양식 건물의 전동성당. 

전주로 여행갔을 때, 유럽의 어느 성당을 옮겨 놓은 듯 화려한 전동성당을 마주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우두커니 쳐다보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마치 유럽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이 들었으며, 웅장한 느낌마저 들어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득,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져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거워 졌다.

현재 지구촌 모두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 빨리 지구촌 모두가 전염병의 공포와 위기에서 벗어나, 희망을 함께 연대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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