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제13주년 세계인의 날 ‘유공자 포상식’ 개최
충남다문화가정협회 박인규 회장,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 대통령 표창 수상

영거 수산나 메리 여사의 올해의 이민자상(대통령표창)을 대리수상자인 이윤숙 원장(왼쪽). ⓒ법무부
영거 수산나 메리 여사의 올해의 이민자상(대통령 표창)을 대리수상 하는 이윤숙 원장(왼쪽). ⓒ법무부

법무부는 20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올해로 제13주년을 맞이한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5월 20일에 기념해오고 있다.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전쟁의 폐허 속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와 나눔의 손길을 보내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재한외국인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하나 됨을 염원하고자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예방과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외빈초청과 공연행사를 취소하고, 유공자 포상식 행사로 행사규모를 축소해 개최됐다.

세계인의 날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는 대통령표창 등 총 17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올해의 이민자상(대통령 표창)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속 영거 수산나 메리(Younger Susannah Mary) 여사가 선정됐다.

수산나 여사는 1959년 23세의 나이에 한국에 입국해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참상을 몸소 체험하며 일생을 대구·경북 지역에서 소외된 여성과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했다. 

1960년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영어교수를 시작으로 대구카톨릭여자기술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구·경북지역에 사회복지시설 건립, 미혼모 지원과 청소년 교육에 앞장섰으며, 영국의 지원을 받아 축산농장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대구 명예시민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19년 동안 다문화가정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무료보급 등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충남다문화가정협회 박인규 회장과, 재한외국인의 인권보호과 대국민 인식개선에 기여한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도 재한외국인 사회통합 업무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법무부 추미애 장관은 “우리 국민은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의 참상을 극복해 근대화를 이뤘고,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고통을 나누고 희망의 힘으로 단합해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었다.”며 “그 위기 극복과정에 재한외국인이 함께했던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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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주년 ‘세계인의 날’ 정부 포상식 수상자. ⓒ법무부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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