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까지 서울 거주 휠체어 이용 중증 장애인 50명에 배분
휠체어에 탈부착 편리하게 제작… 인공호흡기 등 넣을 수 있도록 공간 확보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서울시 지원으로 중증장애인의 맞춤형 보장구 연구개발을 진행, 연구를 통해 인공호흡기가 들어 갈 수 있는 수·전동 휠체어 가방을 개발 제작해 희귀난치성 장애인들에게 배분한다.

신청은 다음달 26일까지며, 서울시 거주하는 전동휠체어 또는 수동휠체어 이용 중인 중증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

전동휠체어 또는 수동휠체어 뒤에 맬 수 있는 맞춤형 가방을 지원하며, 네이버 폼(naver.me/FjryNlkK)을 통한 신청받는다.

비대면식 택배 발송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함께가자IL센터 자립지원팀(02-955-1551)으로 하면 된다.
 
함께가자IL센터 서혜영 대표는 “장애인에게 가방은 기성품이 아니라 비상용품을 담아 다니는 안전용품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휠체어에 맞는 가방이 없어 외부 활동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가방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 가방을 휠체어에 사용하다 보면 주행 시 문고리에 걸리거나 회전 시 가방이 치우쳐 휠체어가 넘어지는 사고도 많았다. 이에 서혜영 대표는 “객관적인 원인과 문제해결을 위해 보장구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됐다.”며 “비장애인에게는 기성품이지만 장애인에게는 사회가 보장해야 할 보장구.”라고 강조했다.  

중증 장애인에게 지원하는 가방은 백팩으로 휠체어와 스쿠터에 탈부착이 편리하도록 제작됐다. 소재는 국내산을 이용했으며, 생활방수와 오염 방지에도 탁월하다. 또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동그란 고리를 사용하여 손이 자유롭지 않고 힘이 약한 장애인도 지퍼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용도 주머니가 내장돼 분리별로 쉽게 정리되며, 귀저기, 소변기통, 인공호흡기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최중증 근육 장애인을 위한 맞춤식 인공호흡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호수를 별도로 뺄 수 있는 지퍼를 옆면에 달았다.

함께가자IL센터 서혜영 대표와 필덤 김미경 대표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했으며, 장애인 의류 전문 사회적기업인 필덤의 김미경 대표는 “의류 외의 것은 처음 시도였지만,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알아가는 첫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제작 의사를 밝혔다.
 
연구개발에 참여한 비전IL센터 박중규 소장은 “그동안 인공호흡기를 넣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시중에 없어서 몇 천만 원씩 하는 인공호흡기를 위험하게 장바구니 하나에 달고 다녔어야 했다.”며 “맞춤 제작한 가방을 사용해 보다 안전하게 보장구를 이용하고, 휠체어용으로 탈부착이 최대한 간편하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누리집(dobongcil.modoo.at)을 참조하거나, 카카오톡 문의(pf.kakao.com/_AxaGZC) 또는 전화(02-955-1551)로 문의하면 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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