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에 산적해있는 정책 과제… 소통과 협치 통해 풀어나갈 것”
장총련, ‘소통과 연대를 위한 장애정책 컨퍼런스’ 개최

26일 개최된 '제21대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함께하는 소통과 연대를 위한 장애정책 컨퍼런스'.

제21대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들과 장애계단체가 함께 소통하고 연대를 도모하는 ‘장애정책 컨퍼런스’가 26일 오전 11시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21대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 당선인과 장애계단체의 상견례 자리로, 당선인에 대한 축하와 더불어 적극적인 장애정책 공약 실천을 도모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21대 국회에 활동하게 될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김예지·이종성·지성호·서정숙 당선인, 정의당 장혜영 당선인이 참석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양성일 실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 회원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락환 상임대표.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장총련 김락환 상임대표는 “아직까지 장애계에 산적해있는 과제가 많다.”며 화두를 던졌다.

이어 “장애인을 수급권자라는 프레임으로 가둬 제대로 된 고용에서 배제당하거나, 가족이 활동지원사로 활동하지 못하는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다.”며 “서로 소통하며 장애인 당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과 역할을 가져야할지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양성일 실장은 “올해 복지부에 편성된 장애정책 예산은 전년 대비 5,000억 원 증가한 약 3조2,700억 원이다. 이는 장애계의 많은 관심으로 이뤄낸 것이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장애등급제 폐지 이후 지속적으로 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복지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애계와 함께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선인들을 축하하고, 소통과 연대를 약속하는 서약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약패를 전달받은 당선인들은 한 목소리로 장애계와 소통과 연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당을 넘어 협치를 통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쪽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김예지·이종성·지성호·서정숙 당선인, 정의당 장혜영 당선인.

더불어시민당 최혜영 당선인은 “장애계에서 걱정하고 있는 점은 ‘과연 우리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을까’이다. 우리는 한 가지다. 장애인 당사자들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연대해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장애인 당사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정책과 법안.”이라며 “이를 연결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은 “이번 국회에서 소중한 표를 받아 당선된 만큼, 현장과 소통을 통해 원하는 바를 살펴 함께 해나가겠다.”며 “같은 장애유형이라도 욕구가 다르다. 맞춤형·실효적인 정책을 생각하고, 특히 전문분야인 장애예술에서 발로 뛰어다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미래한국당 이종성 당선인은 “많은 장애인들의 숙원을 안고 있는 만큼, 하나하나 세심하게 경청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오롯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계단체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소통과 경청으로 하나로 모아 의견을 모아주길 바라며, 입법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현장이 삼각관계를 이뤄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장애계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과제들이 산적해있는 것이 현실이다. 활동지원사 제도나 관광지를 다닐 수 있는 무장애여행 등 제도적 마련이 필요한 정책들을 장애계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래한국당 서정숙 당선인은 “우선순위를 정해 여야가 합심해서 노력할 것이다. 현장에서 함께 소통하고, 사회에서 서로 같은 조건에서 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대통합을 위해 달릴 것.”이라며 “앞으로 상임위에 들어갈 때,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이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의당 장혜영 당선인은 “장애인 당사자인 동생은 오랜 세월을 시설에서 살아야했다.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3년 전 탈시설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 자리에 오게 만들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지난 번 대구지역 장애계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처럼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써 이야기를 경청하고, 다른 당선인들과 함께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연대를 강조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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