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벽허물기, 인권위 권고 수용 촉구… 청와대에 ‘인권위 권고 이행 요청’ 제안서 전달

지난 10일 장애벽허물기는 청와대 앞에서 지상파방송 3사와 방통위에 농인의 방송 시청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농인의 방송 시청권을 보장하라는 메아리가 청와대 앞에서 울려 퍼졌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권고 수용을 받아들여 농인의 방송 시청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 4월 인권위는 지상파방송 3사(KBS, MBC, SBS)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실시할 것과,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상파방송의 수어통역 수신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는 등 수어통역 방송 비율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이에 장애벽허물기는 지난 2일과 5일 지상파방송 3사에 인권위 권고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답변을 촉구하는 의견서와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어 다시금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장애벽허물기는 “수어는 국어와 동등한 농인의 언어이다. 코로나19 브리핑의 수어통역과 ‘덕분에 캠페인’에서 보았듯, 수어는 우리에게 희망이자 끈 역할을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방송을 수어로 볼 권리에 대해 청와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장애벽허물기는 조속한 인권위 권고 이행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청와대 관계자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지상파방송들이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장애인방송지침 내 구체적 근거 명시 ▲수어통역 방송 목표치 단계적으로 20%이상 상향 조정 ▲수어통역 확대에 따른 방송사의 부담 경감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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