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 명 관객 온라인으로 운집… 수익금 전액 장애인 근로자 지원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5일 오후 8시 유튜브 ‘밀알복지재단’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한 ‘제17회 밀알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2004년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수준급의 공연과 함께 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 휠체어 좌석 등 편의제공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고 있다. 올해 콘서트로 모인 수익금은 코로나19로 고용위기에 놓인 장애인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공연 형태로 진행된 제17회 밀알콘서트는 누적 조회수 7,000여 회, 동시접속자수 약 1,000명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 된 통합의 장을 이어갔다.

콘서트는 정지영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가수 비와이, 길구봉구, 딕펑스, V.O.S, 뮤지컬배우 김지우가 출연했다. 재능기부로 참여한 출연진들은 바쁜 일정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이라는 콘서트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0분 간 힙합과 발라드,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에는 뇌의 90%를 절제하고도 성악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 박모세가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를 전공한 실력파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회를 맡은 정지영 아나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꿈꿔서 기뻤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해도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시간.”이라며 “함께 해준 아티스트들과 시청자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함께 화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겼지만, 그만큼 더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객들이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의 사랑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이 우리의 이웃으로서 당당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응원을 더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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