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평화의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중 시원한 계곡물을 마주했다. 도심 안에도 이런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 있어 놀라웠다. 때마침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던 땀을 식혀주어 고마웠다.

흐르는 계곡물 속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했고, 그늘 아래 쉬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다.

문득, 이번 장맛비 이후에 역대급으로 더운 여름날씨가 찾아온다는 소식이 생각났다. 왜냐하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로 일상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며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데, 무더운 날씨까지 더해진다면 일상이 더욱 버거워 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어컨 바람 밖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일상에서 우리의 시선은 냉방 사각지대를 살피며, 그들과 함께 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 부디 어느때보다 버거울 수 있는 이 여름을 그들이 잘 이겨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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