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결정… 감염병으로 대회 연기는 처음
“대회 기다려온 선수들에게는 아쉽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현장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현장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 예정됐던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제14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10월 21일~26일 경상북도 일원에서,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지난 5월19일~22일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동안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관계기관과 시·도장애인체육회, 경기단체와 대회 개최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와 의견수렴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과 대회 참가선수가 장애인으로 감염 취약계층이라는 점, 전국규모 대회로 확진자 발생 시 집단 또는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 참가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 예정인 5개 시·도(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지였던 경상북도의 요청에 따라 1년씩 순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대회 참가를 기다려온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아쉽지만,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장애학생선수들 위해서는 하반기 종목별 대회개최 시 학생부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감염병으로 미개최를 결정한 사례는 처음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국제대회의 국내 개최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해는 있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서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 1988년, 한일월드컵과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등이 열린 2002년 개최하지 않았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의 경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최로 9월 사전대회를 치른 뒤, 11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함께 열린 바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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