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 날 맞아 헌혈자 감사 이벤트 실시… “어려운 이 돕는 헌혈에 적극 동참해줄 것”

13일 헌혈의 날을 맞이해 헌혈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양대학교 이종호 주임교수의 헌혈 횟수인 '300'을 손가락으로 펼쳐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기피현상으로 혈액수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구보다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헌혈자들이다.

사회에 헌혈의 의미를 되새기고 중요성을 알리는 사람들. 이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3일 헌혈의 날을 맞이해 올해 12만 번째 헌혈기부권 선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12만 번째 헌혈자이자 300번째 헌혈에 나선 한양대학교 체육학과 이종호 주임교수와,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 정인철 홍보기획전문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양대학교 체육학과 이종호 주임교수.

이종호 주임교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헌혈을 진행해 어느덧 300번째 헌혈을 진행하게 됐다. 학교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후배들에게도 계속해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 동참하는 등 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주임교수는 “30여 년 전 아버지께서 백혈병으로 투병하실 때 제자들이 헌혈에 동참한 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아버지께서 백혈병을 이겨내시고 오랫동안 살다가셨다.”며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그 빚을 갚기 위한 마음으로 헌혈을 시작한 것이 어느덧 300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람의 혈액은 공장에서 만들 수 없다. 오로지 사람 몸에서만 만들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꺼려하고 있는데, 우리의 헌혈을 통해 어려움에 쳐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이날 300회 헌혈자를 맞이한 헌혈의집 한양대역센터는 이 교수의 헌혈을 축하하는 한편,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함께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헌혈의집 한양대역센터 이점화 센터장.

헌혈의집 한양대역센터 이점화 센터장은 “우리 헌혈센터에서 300회 헌혈을 맞이한 것은 굉장한 영광이다. 이 교수님은 주변의 학생들과 지인들에게도 헌혈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홍보사원이기 때문에 더 뜻 깊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올해 코로나19로 1~6월 사이에 헌혈자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헌혈의집에 가면 사람들이 모여 위험하다는 생각에 30~50회 하신 헌혈자들도 방문을 꺼려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헌혈의집은 헌혈자들을 위해 항상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안전하게 방문해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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