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여 명에 냉방용품 전달… 동주민센터 담당 공무원이 가정방문 통해 안부 확인 후 배부

“비장애인에게도 힘든 무더위지만 장애인에게는 생존게임이다. 특히 체내의 열이 반사가 안 되는 사지마지 장애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더위 때문에 욕창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의사들이 걱정할 정도이다. 휠체어에 늘 앉아 있어야 하고 누워있어야 하는 장애인의 특성상 대수롭지 않은 땀띠가 모낭염이 되고 욕창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땀띠가 걷잡을 수 없이 피부병으로 확대되는 것도 비일비재하다. 더운 여름 두터운 매트리스 위에서 또 다른 고생을 하는 장애인이 없기를 바란다.”   - 장애인 000 인터넷 글 발췌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여름철 땀 배출, 욕창 방지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중증장애인 2,683명에게 쿨매트, 냉온수매트 등 냉방물품을 구매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증증 장애인은 스스로 체위 변경이 힘든 경우가 많아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히 취약한데, 일반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땀 배출이 용이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이에 서울시가 구매 지원하는 쿨매트(2,000장)는 중증 장애인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물품이며 지방 소재한 장애인이 직접 생산한 침구류 중증장애인생산품시설에서 구매한 물품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근로자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여름철 땀 배출, 욕창 방지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중증 장애인 2,683명에게 쿨매트, 냉온수매트 등 냉방물품을 구매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가 여름철 땀 배출, 욕창 방지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중증 장애인 2,683명에게 쿨매트, 냉온수매트 등 냉방물품을 구매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냉방물품 지원은 동 주민센터를 통해 독거·와상·사지마비 등 중증 장애인으로 꼭 필요로 하는 대상자를 사전에 추천받아 지원대상자를 선정했다.

한편 지원물품은 중증장애인생산품시설에서 생산 되는대로 매일 각 주민센터로 배송되며, 담당 공무원이 가정방문을 통해 안부를 묻고 직접 배부하게 된다.

서울시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와 이례적인 긴 장마로 심신이 지쳐있는 중증장애인에게 이번 냉방물품 지원이 조금이나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