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부터 ‘뉴스데스크’에 한국수어통역 제공
장애벽허물기 “장애인 방송의 선두 국가 되길” 기대

MBC가 31일부터 저녁 ‘뉴스데스크’ 시간에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MBC
MBC가 31일부터 저녁 ‘뉴스데스크’ 시간에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MBC

MBC가 31일부터 저녁 ‘뉴스데스크’ 시간에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수어통역이 제공되던 ‘930뉴스’, ‘12시뉴스’, ‘5뉴스’와 더불어 뉴스데스크에도 한국수어통역을 시행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도 일과시간 이후에 편안하게 뉴스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MBC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사전 준비를 거쳐 한국수어방송을 전격 시행하게 됐다.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은 뉴스데스크에 “한국수어통역 서비스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장애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31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MBC 메인뉴스의 수어통역 실시를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의 메인뉴스 수어통역은 여러 의미가 있다. 국내적으로는 농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장애인 방송 접근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지상파 방송의 메인뉴스 실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어통역의 질적인 면도 보완돼야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장애인 방송의 선두 국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상파 3사 중 KBS는 다음달 3일 메인뉴스인 ‘뉴스9’에 한국수어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SBS도 기술적 준비를 통해 다음달 중 한국수어통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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