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2020구상솟대문학상 특집으로 꾸며진 솟대평론 7호가 발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구상솟대문학상은 1991년 ‘솟대문학’ 창간과 함께 솟대문학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故 구상 시인이 솟대문학상 발전 기금으로 2억 원을 기탁함에 따라 2005년 명칭을 ‘구상솟대문학상’으로 개칭해 장애인문학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솟대평론에는 2020 구상솟대문학상의 주인공 손성일 시인(뇌병변장애)의 ‘달팽이’가 수록됐다.

수상작 ‘달팽이’에 대해 구상솟대문학상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인 안양대학교 맹문재 교수는 “이 작품은 달팽이의 속성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설득력 있게 형상화했다.”며 “속도 경쟁으로 말미암아 상실되고 있는 우리의 삶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손 시인은 “뇌성마비장애로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수상이 14번째 도전으로 얻은 영광.”이라며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솟대평론에는 구상솟대문학상 최종심사에 오른 설미희 시인과 차강석 시인, 본심에 오른 고봉국, 고정아, 김영민, 박철한, 한관식 작품도 함께 소개됐다.

이밖에도 ▲중견작가 김재찬의 단편소설 ‘바람(風)에의 목도(目睹)’ ▲숭실사이버대학교 방귀희 교수의 소논문 ‘세계적인 장애문인의 장애인 당사자성 탐구’ ▲동화작가 휘민의 주영인 작품 평론 ‘타자를 환대하는 관계의 윤리학’ ▲삼육대학교 김지혜 학생의 ‘하근찬의 수난이대 속 장애인’ 등이 함께 수록됐다.

솟대평론 방귀희 발행인은 “그 어느 때보다 신인들의 작품이 많아져, 장애인문학의 저력을 확인하게 된다.”고 기대를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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