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모 줄면 전파위험도 낮아져… 추석 연휴 유행관리 급선무”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 중앙방역대책본부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 중앙방역대책본부

추석 연휴 이동규모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방역당국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의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되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노인으로 연결되는 전파 고리도 차단할 수가 있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해주시고 여행,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00만 명에 근접할 정도로 전 세계 유행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럽에서는 2차 유행의 속도가 지난 3월 1차 유행 때보다 크고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도 있다.”며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이스라엘, 체코까지 사람 모임을 금지하거나 식당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심지어 이동금지를 하는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 주말 확진자 수가 약간 감소한 상황이나, 주말의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을 감안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예의주시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사회적인 거리두기 참여, 의료진들의 노력, 지자체의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본부장은 지난 5월 연휴,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등 여행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유행이 증폭됐던 경험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 연휴는 안전한 집에서의 휴식, 한적한 주변에서의 산책과 운동, 비대면 문화활동, 부모님·친지들과의 영상통화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실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부득이 방문할 때는 미리 혼잡하지 않은 날짜나 시간을 활용해 최소인원으로 최소시간만 머물러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동할 때도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온라인 예매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필요한 간식들은 미리 준비해서 휴게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최소한도로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