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상담으로 개인별 특성 파악… 최적화된 의사소통 기기와 서비스 지원·연계
활동지원사 등 소통 지원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울시
ⓒ서울시

서울시가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도 차별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전문기관인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를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 23일 개소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년여 간 제도·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서 발급을 요청한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 본인 확인이 어려워 거절당하거나 청각장애인이 법정에서 소통이 어려워 제대로 항변을 못한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 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말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문자나 그림, 보조기기 등을 이용하면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나, 개인별로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 또는 어디에서 어떤 지원을 받아볼 수 있는지 몰라 의사소통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울시는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를 개소해, 서울 전역의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공됐던 장애인 의사소통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수요자 맞춤형으로 매칭해주는 허브 역할을 한다.

또한 전문 상담을 통해 장애인 개개인별로 가장 최적화된 의사소통 방법을 찾고, 전문적인 의사소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을 연계한다.

내년에는 장애인 당사자가 활동지원사 등과 필요한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기반 스마트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공모를 통해 민간위탁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가 2023년까지 3년 간 위탁해 맡는다.

서울시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개소하는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를 적극 활용해, 그동안 장벽을 느꼈던 각종 정보와 사회서비스를 차별 없이 이용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