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장애아동 위해 재능기부 동참

ⓒ푸르메재단

푸르메재단은 지난달 23일 푸르메재단 강당에서 ‘조성진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푸르메재단 창립 15주년을 맞아 열렸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는 201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첫 1위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명망 높은 공연장을 누비는 등 같은 세대의 연주자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장애아동을 둔 가족과 푸르메재단 기부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오프닝 공연으로 시각·발달장애 단원들로 구성된 푸르메오케스트라가 ‘다뉴브강의 잔물결’과 ‘학교 가는 길’을 연주하며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조성진 씨는 쇼팽의 스케르초(Scherzo) 1·2·4번을 선보였다. 30분간 감미롭고 열정적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선율은 장애아동들을 비롯한 청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연주를 마친 조성진 씨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신나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머러스하고 활력 넘치는 이 곡을 선택했다.”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금쯤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공연을 할 수 있어 참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 선 푸르메오케스트라 단원은 “조성진 선생님의 연주를 들으면서, 세계 무대에서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연주하는 제 모습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2005년 재단을 설립한 후 참 행복하고 재미있는 순간이 많았는데, 오늘은 무엇보다 더 즐겁고 설레는 순간.”이라며 “조성진 씨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장애아동과 청년들을 비롯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 같은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푸르메재단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는 등 장애아동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재활치료를 마친 장애청년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며, ‘푸르메소셜팜’을 건립해 장애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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