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9일 기준 장애인 사망자 117명… 치명률 7.5% 육박
“정보 접근, 방역지침 준수 등 어려움 가중… 현행 구조개선 필요해”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 비율은 4%에 불과하나, 사망자는 전체 21%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코로나19 관련 장애인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코로나19 장애·비장애인 확진자 3만9,432명 중 장애인 확진자는 1,562명(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애인 사망자는 117명으로 나타나 전체 사망자 556명 중 21%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장애인 확진자 대비 7.5%에 해당하는 치명률이다. 비장애인 사망자는 439명(치명률 1.2%)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장애인·비장애인 확진자 현황.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코로나19 장애인·비장애인 확진자 현황.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장애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체장애인이 557명으로 35.7%를 차지했으며, 청각장애인(17.2%), 정신장애인(13.7%), 뇌병변장애인(10.7%), 시각장애인(8.6%), 지적장애인(8.4%)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에서의 감염도 이어졌다. 장애인 확진자 중 32명(2%)가 시설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거주시설(중증 장애인, 단기거주, 공동생활가정)이 24명(1.5%), 이용시설이 8명(0.5%)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정보 접근이나 방역지침 준수가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더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원인 파악을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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