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한국수어의 물결이 국립한글박물관 안을 가득 매웠습니다.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농아인협회는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제1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한국수어의 날은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게 된 날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특정일을 한국수어의 날로 정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한국수화언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법 제정일인 2월 3일이 한국수어의 날로 지정됐습니다.

이날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의 의미를 담은 극단 ‘핸드스피크’의 수어 공연과, 수어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이 이어지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개회사를 전한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첫 기념행사를 맞이한 기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변승일 회장 / 한국농아인협회

오늘 너무 중요한 날입니다. 한국에 언어와 관련해서, 사회 안에서 소통의 문제로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정말 기적과 같은 수어 언어의 선물을 저희가 받았는데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시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와주심으로 인해서 함께 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수어 주간 운영과 온라인 공모전, 한국수어사전 공개 등 수어사용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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