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등 19개 시설에 경사로 전달… 소규모시설 580곳에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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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후원으로 제작된 이동식 경사로. ⓒ서울시

서울시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이동식 경사로’를 맞춤 제작,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19곳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에서는 1998년 4월 11일 이후에 건축되거나 재축, 용도 변경된 바닥면적 300제곱미터(약 90평) 이상의 공중이용시설들로만 장애인편의시설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반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 슈퍼, 약국 같은 소규모 점포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곳이 대부분이어서 경사로가 없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동네가게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앞서 서울시와 한화솔루션,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해 10월 ‘이동약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경사로 지원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한화솔루션의 후원금 총 1,000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제작된 이동식 경사로는 휠체어 이용자가 있을 땐 문턱에 펼쳐서 설치하고, 평상시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설치·해체에 30초도 채 걸리지 않고, 접었을 때 가방 형태로 휴대·보관할 수 있다. 한 손으로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이동식 경사로가 설치된 19곳에는 편의시설이 비치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출입문에 스티커도 함께 부착했다. 경사로 지원을 원하는 경우 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전화 등을 통해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설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약 580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자치구에서 대상지를 선정하고,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이동식과 고정식 경사로 중 선택해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누군가에게는 5cm 문턱이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높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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