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발표… 특수·보건교사 포함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해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될 예정이다. 또한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보건교사 등을 시작으로 학교와 돌봄 공간에 대한 예방접종도 실시된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다음달부터 75세 이상 노인들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며 “일부 만성질환자(투석환자 등),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1월 28일)’에서 제시한 접종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2월 15일)’의 진행상황과 최근 구체화된 백신 공급계획을 반영하여 수립했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3월 10일)를 거쳐 결정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2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방역·치료 필수요원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1단계(2~3월)와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단계(7월~)의 가운데에 위치한 징검다리.”라며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노인들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추진단은 본격적으로 전국민 대상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백신 유통·보관체계, 사전예약시스템, 위탁의료기관 관리 등 제반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해 안전한 접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위험군 보호,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등에 집중

추진단은 2분기 시행계획 추진목표를 ▲상반기 총 1,200만 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노인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 5가지로 설정했다.

시행계획은 대상군을 총 6개군로 분류하고 대상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을 고려해 대상자별 백신종류와 접종시기·방법을 정했다.

대상군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요양병원·시설]먼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그동안 보류됐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7,000명)는 이달 4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3.10일)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두 번째 대상은 감염취약시설의 고위험군이다.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등의 거주·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한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됐다.

추진단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감염취약시설의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66만9,400명)에 대한 접종을 추진, 2분기 중 취약시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인]세 번째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에 2분기부터는 일반 국민 중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접종을 추진, 고령층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자 한다.

노인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다음달 1주부터 75세 이상 노인(364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노인들 중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접종·귀가·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 노인들의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다음달 중 140개소, 오는 6월 중 69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해 오는 7월까지는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65세~74세까지 노인들(494만3,000명)에 대한 접종은 오는 6월 중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 개소 이상 운영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노인들을 고려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으로, 이를 통해 예약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학교·돌봄공간]학교와 돌봄 공간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도 시작된다.

최근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우선 다음달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1만3,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서 오는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49만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만성질환자]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만2,000명)에 대한 접종도 실시한다. 이는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도 고려한 것이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투석환자는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인·사회필수인력 등]보건의료인의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은 2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항공승무원은 직업특성상 해외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번 접종을 통해 항공승무원을 통한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일정 고려해 집행계획 수립… 3월~6월 1,610만 회분 공급”

추진단은 이번 시행계획에 필요한 백신수급과 관련해, 공급일정을 고려해 집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달에 169만1,000회분이 도입 완료됐고 1,610만2,000회분이 3월~6월까지 공급일정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백신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도입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2분기는 노인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정안전부 전해철 장관은 “접종계획과 접종 대상자가 확정된 만큼 시·군·구, 읍·면·동별로 대상자에 대한 동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이와 함께 75세 이상 노인들의 접종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사전등록부터 접종 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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