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정치권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8일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등 장애계단체들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달 1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31명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반복됐습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은 SNS를 통해 ‘대일외교에 대해 정신분열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밝혀 공분을 샀습니다.

다음날인 2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해당 발언에 동조하며 ‘외교문제에서 우리 정부를 정신분열적이라고 진단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 참담함이란’이라고 발언하는 등 연이어 비하 발언이 터졌습니다.

이날 장애계는 해당 발언을 규탄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즉각 움직임에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배점태 회장 / 한국조현병회복협회

(이번 사건은) 인권 감수성 결여와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는 정신을 무시한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되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부당하게 인권침해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국민에게 공표할 것입니다.

정치권의 장애인 비하 발언, 진정성 있는 행보로 반복되는 굴레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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