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누군가는 예술작품을 보고 예술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낙서나 흉물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다 보니 예술의 경계도 모호 하다.

그렇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예술의 경계의 벽도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길거리에 그려져 있는 그래피티를 많이 보면서 이름 모를 누군가가 그려 놓은 작품에 많은 감탄하곤 했다.

그래피티는 오랜 시간 젊은 에너지와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상징물이고 하다.

거리에서만 보던 그래피티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되는 스트릿 노이즈를 통해서 볼 수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스트릿 노이즈의 매표소는 뉴욕의 거리를 떠올릴 정도로 그래피티 아트로 어우러져 있어 전시

회에 대한 호기심의 더욱 커졌다.

입장을 하자 롱보드를 타고 싶게 만들 정도로 롱보드장을 느낌을 주는 공간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안쪽으로 들어가야 본격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볼 수 있었다.

세션1의 대표작가는 닉 워커와 크래쉬이다.

닉 워커는 영국의 의 스트릿 아트 혁명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

주로 프리핸드 스타일과 스탠실을 결합하여 작업을 했는데, 복잡하지 않으면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친근한 이미지의 그림이었다.

크래쉬의 작품에는 눈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는 외롭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언제나 선한 눈이 당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이와 함께 약한 사람에게는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세션2는 존원과 라틀라트가 대표 작가로 작품을 선보였는데, 존원은 잭슨 폴록의 작업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로 그의 붓 터지와 패턴은 도시 경관의 컬러풀한 추상 스타일을 연결시켰다.

작품을 보며 그들의 작품 속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졌다.

그의 Masterpiece 작품은 그가 2016년에 내한했을 때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2시간에 걸쳐서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붓이 아니라 신발과 나무 막대기 등 각종 퍼포먼스 장비들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의 예술성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작품 앞에 각종 페인트통과 붓이 놓여 있었는데, 이를 참여형 퍼포먼스 작품이라고 생각한 관람객 두명이 작품에 페인트를 덧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세션 3의 대표 작가인 페닉스와 퓨어 이블, 크래쉬 였는데 패닉스의 작품 속 배경에 담긴 문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 했다.

무늬 같지만 독특한 폰트의 알파벳 의미는 우리 사회의 잔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그는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중요시한 작가였는데 작품 속에서 색감은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여백과 곡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세션 4의 대표 작가는 제우스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인 재미와 함께 독특한 영감들이 눈에 띄었다.

흘러내리는 로고 속에는 우리 주변의 거대한 자본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사회를 비판하고 있어 더욱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세션 5의 대표 작가는 셰퍼드 페어리와 클레온 피터슨이다.

전체적인 작품 속에는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듯 자신이 지지하던 대통령의 모습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문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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