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시나리오 자문, 홍보 협력 등 맡아
헬렌켈러법 제정 ‘온라인 서명 캠페인’ 실시… “ 관련법 제정 마중물 되길”

밀알복지재단이 제작협력으로 참여한 극영화 최초 시청각장애 소재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12일 공식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며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담아냈다.

영화는 지난해 10월 밀알복지재단과 파인스토리가 체결한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 전문 지원기관인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한 밀알복지재단은 시나리오 자문과 시청각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협력을 맡았다.

특히, 밀알복지재단은 영화 개봉에 발맞춰 ‘시청각장애인지원법(이하 헬렌켈러법)’ 입법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헬렌켈러법은 시청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이다. 시청각장애는 보고 들을 수 없어 외부와 소통의 단절을 겪는 중증 장애이나, 현행법상 별도의 장애유형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헬렌켈러법 지지에 동의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시청각장애 특성과 실태를 알리고, 나아가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목소리 낼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 특성을 고려한 편의시설 정비와 법 제도 개선이 절실하나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된 적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영화가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헬렌켈러법 제정의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