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지원 재능기부 나서… “실질적 도움 되는 계기되길”

ⓒ밀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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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은 14일 배우 진구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명 캠페인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이하 헬렌켈러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헬렌켈러 캠페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법률안 ‘헬렌켈러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 캠페인이다.

헬렌켈러법은 시청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이다. 시청각장애는 보고 들을 수 없어 외부와 소통의 단절을 겪는 중증 장애이나, 현행법상 별도의 장애유형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 캠페인을 통해 장애특성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헬렌켈러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배우 진구는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출연하며 시청각장애인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게 돼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진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두 사람이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면서도 남다른 감동을 전한다.

진구는 “연기였지만 이번 작품을 찍는 3개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깜깜하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활하더라도 본인만의 감옥 속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들었다.”며 “이번 헬렌켈러 캠페인과 더불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구가 참여한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 서명 캠페인은 공식 누리집(helen.miral.org)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모아진 서명은 추후 국회로 전달돼 법안 제정 촉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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