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인지 “어떻게 같은 걸 봐도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지난 16일 서울역 근처에서 ‘상서울’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벽에 걸려 있는 그림도, 사진도, 작품도 아닌 일상의 사물을 보고 어느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준 전시였다.

우리는 스스로가 자유롭게 보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의 답을 찾기 위한 것으로 무언가를 보여주는 전시가 아닌 무언가를 보기 위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잡을 찾아가는 관객 참여 퍼포먼스로 이뤄졌다.

전시가 진행되는 구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는 근대의 상징인 시계와 기차가 존재했던 공간으로 지금은 뮤지엄과 그것을 둘러싼 도시풍경으로 변해있었다.

이곳에서 큰 지도와 물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

그리고는 영상촬영과 함께 퍼포먼스 전시는 시작됐고, 첫 번째로 갈곳은 강운규 동상이었다.

모인 장소 바로 앞이라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동상을 보며 그가 누군지에 대해 찾아보고 그에 대해 알아본 후 두 번째와 세 번째 장소인 가로등을 지나 네 번째 장소인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동판은 바닥에 있었다.

우리가 지나치던 곳에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한 소중한 게 있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또한, 다섯 번째 장소인 자판기로 갔는데, 누군가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여섯 번째, 일곰번째,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장소를 지나 서울역 안으로 지나갔다.

열 번째 장소는 서울역 1호선 2번 출구, 11번째 장소는 TMO와 RTO 사이, 마지막 12번째 장소는 경의선 타는 곳 안내문이었는데 여행을 가는 사람들, 여행에서 일상에 복귀하는 사람들 그리고 군인들 등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궁금해졌다.

우리의 관점의 차이와 일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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