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집에서 원본파일 1,050여 점, 교육·게임·영화 등에 누구나 출처 밝히고 사용 가능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총 5권의 왕실문화도감에 수록된 그림(Illustration) 원본파일을 교육,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도록 2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무료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그림 원본 파일은 총 1,050여 점으로 왕실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만 명확하게 밝힌다면 교육, 문화, 산업적인 목적을 포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2차 저작물로도 수정·변형 할 수 있다. 그림 자료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이 쉬운 에이아이 파일(AI File)형태와 그림 파일(JPG File) 두 종류 형태로 제공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010년부터 약 10년 간 ‘조선왕실의 복식, 궁중악무, 국가제례, 의장, 무구’를 주제로 총 5권의 왕실문화도감을 발간한 바 있다.
 
왕실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각종 의궤(儀軌)나 다양한 의례서 등 옛 문헌을 참고해야 하며, 왕실문화도감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유물과 그 유물이 표현된 장면들을 그림으로 정밀하게 복원하여 수록한 책이다.

제1책 ‘조선왕실의 복식(2012)’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예복(禮服)부터 평상복을, 제2책 ‘궁중악무(2014)’는 궁중 행사에 사용되는 악기와 무용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제3책 ‘국가제례(2016)’는 조선 시대에 행해진 각종 제사의 상차림과 이때 사용된 제기의 이미지를 수록했다. 제4책 ‘의장(2018)’은 각 의례 대상에 따른 의장 구성과 의장물을, 제5책 ‘무구(2020)’는 무기의 다양한 구조와 사용법 등을 담고 있다.

유물 그림들은 사진이나 전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유물의 세부적인 형태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줘 유물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무구에 수록된 두정갑(頭釘甲)과 투구는 왕실 최고의 공예품 중 하나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 달의 작업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또한 제례에 사용된 제기의 상차림이나 궁중 행사에 선보이던 악기 연주와 무용 장면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옛 문헌의 기록과 현존 유물,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고증하여 그림으로 복원했다.

왕실문화 그림 파일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 등 교육기관의 왕실문화 교육자료 ▲ 게임, 영화, 웹툰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의 2차 저작물 제작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왕실문화 대중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민 누구나 왕실문화 관련 자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근대 사진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꾸준히 구축하여 공개할 계획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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