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아쉽다” 휠체어농구 한일전 석패… “끝까지 최선 다할 것”
[도쿄패럴림픽] “아쉽다” 휠체어농구 한일전 석패… “끝까지 최선 다할 것”
  • 도쿄/공동취재단 박성용 기자
  • 승인 2021.08.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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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 조별리그 3차전, 일본에 52대59로 져
“앞선 경기보다 컨디션 저조… 남은 경기 꼭 승리할 것”
경기에 나서기 전 몸을 풀고 있는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대표팀. ⓒ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했다.

27일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 대표팀을 만나 52대59로 졌다.

우리 대표팀에게 이번 도쿄패럴림픽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이후 21년 만의 패럴림픽 복귀 무대이기 때문이다.

앞선 경기를 포함해 3연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준비한 실력을 펼쳐냈다.

지난 25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우패럴림픽 준우승에 빛나는 스페인과 접전 끝에 53대65로 , 지난 26일에는 세계랭킹 6위인 터키를 만나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최종 70대80으로 석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아쉬운 경기의 연속이나, 강한 상대를 만나 선전한 만큼 선수들의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

특히, 한일전에 나서는 각오는 남달랐다.

터키전을 마치고 나온 김동현 선수(제주삼다수)는 '매 경기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한일전인 만큼 더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무 코치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스페인, 터키 등 강호들과의 첫 두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일본전부터가 진짜 승부'라며 '한일전에선 선수들이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도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 선수의 블락을 피해 슛을 던지고 있는 김동현 선수. ⓒ사진공동취재단

결국 좁히지 못한 점수차… “남은 경기에서 최선 다할 것”

한일전은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자리인 만큼, 우리 대표팀의 투지는 어느 때보다 빛났다.

1쿼터 초반 김동현의 득점과 조승현(춘천시장애인체육회)의 3점으로 5대4로 리드했지만, 곧이어 일본의 아키타 케이와 후지모토 레오가 총 14점을 합작하며 9대14로 달아났다.

2쿼터 초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지모토 레오가 초반 8점을 몰아넣으며 스코어는 9대22까지 벌어졌다. 

이후 김동현과 오동석(서울특별시청)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더불어, 김상열의 슛이 연이어 림을 통과하며 17대24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조승현과 오동석의 연계 플레이도 돋보였다. 조승현이 개인기를 활용해 페이트존 안쪽으로 패스를 밀어 넣으며 오동석의 필드골을 도왔다. 그 결과, 2쿼터를 21대31로 마무리했다.

3쿼터는 김상열(춘천시장애인체육회)의 골밑 플레이와 조승현의 득점 가담으로 스코어를 25대34로 좁혔다. 경기 중반 일본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조승현의 파울 유도와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36대47로 따라 붙었다.

이어 4쿼터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분투했지만 결국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일본은 장신의 후지모토 레오와 아키타 케이를 활용한 파장공세를 펼쳤다. 우리 대표팀은 조승현이 3점슛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최종 스코어 52대59로 경기를 마쳤다.

조승현 선수가 농구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경기에 대해 선수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남은 경기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휠체어농구 대표팀 고광엽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게 갔다. 앞서 두 경기에서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8강에 갈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선수는 “상대 수비의 압박이 심했다. 이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도도 함께 떨어졌다.”며 “벼랑 끝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많은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을 맡은 조승현 선수는 “한일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자제하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의 눈길을 내비쳤다.

아울러 “계속 말로만 이기겠다는 것이 죄송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우리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이 기사는 2020도쿄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