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총 19점 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성준이가 왜 그럴까?’ 수상
웹툰, 오디오북 등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 예정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17일 제7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열렸으며, 역대 최다인 486점의 작품이 접수돼 많은 관심을 자아냈다.

이날 영예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김효진 씨의 ‘성준이가 왜 그럴까?’가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자폐성 장애로 소통이 어려운 자녀를 양육하는 일상을 담았다. 여름 날 외출을 앞두고 칭얼거리는 아들을 혼냈던 아빠는 집에 돌아온 뒤 발뒤꿈치에 상처가 난 아들을 보고 신발이 작아졌음을 알게 된다. 아빠는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들이 ‘아프다’거나 ‘신발이 작아졌다’는 말 대신, 칭얼거림으로 표현했던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자책한다.

김효진 씨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은 것에 감사를 전한다. 우리 가족에게는 아픈 기억이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으나, 이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는 가정과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많이 퍼져나가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이해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발달장애인 아들의 교감을 담아낸 ‘효도과목 전교 1등 손자(손필선)’ ▲선천성 장애를 가진 오빠가 가정을 꾸리고 꿈을 이어나가는 행복한 일상 이야기인 ‘5살 아름이와의 약속(신유나)’ ▲새롭게 이사를 온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느낀 시각장애인의 에피소드를 담은 ‘우여곡절, 그의 새 아파트 생존기(서관수)’ ▲장애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I’m still going my way(박도윤)’ 등 총 19개 작품이 선정됐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일상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 모든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장애를 향한 따뜻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작 전문은 밀알복지재단 누리집(www.miral.org)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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