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대체자료 제작률 7.6%에 불과… 음성자료 제작 편중도 문제
대체자료 오탈자, 파일재생 오류도… “제작 인력, 예산 등 확충해야”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유형별 대체자료 제작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공개한 국립중앙장애인도서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장애인도서관의 장애유형별 맞춤형 대체자료 제작률은 최근 4년간 도서출판량 대비 7.6%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연도별 도서출판량은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서출판량은 2017년 5만3,975건에서 2018년 5만6,809건, 2019년 5만8,635건, 지난해 5만9,192건으로 늘어났다.

반면, 대체자료 제작은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국립장애인도서관 대체자료 제작목표 비율은 15%이나, 지난 8월 말 기준 대체자료 제작률은 단 4.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유정주 의원은 “이는 2019년 기준 미국(36.7%), 영국(34.2%), 일본(30.7%) 도서관의 대체자료 제작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도서출판량 대비 제작현황. ⓒ유정주 의원실

그렇다면 제작된 대체자료는 어떠할까. 4년간 제작된 점자자료는 380건, 음성자료는 1만6,027건, 수어자료는 840건으로 음성자료가 93%를 차지하고 있어 자료별 제작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체자료의 오탈자, 파일 오류 등의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실제 이용자들이 등록한 ‘대체자료 오류신고’ 총 347건 중, ‘오탈자’가 108건으로 44.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원문파일 재생 오류(83건, 33.9%)’, ‘원문파일 등록 오류(17건, 6.9%)’, ‘네트워크 통신오류(17건, 6.9%)’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자료 오류신고 현황. ⓒ유정주 의원실

유정주 의원은 “해마다 출판되는 도서는 증가하고 있으나, 장애인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체자료 제작 속도는 거북이 걸음.”이라며 “2027년까지 목표한 대체자료 제작비율 2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체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자료의 93%가 음성자료로 편중된 것 역시 문제.”라며 “대체자료의 제작비율의 편차를 줄이고 오탈자, 원문파일 재생 실패와 같은 오류를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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