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왕, 탈시설 특별상 수상자 총 77명 선정
최용기 회장 “앞으로도 자립생활 운동에 헌신할 것”

19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창립 18주년을 맞아 ‘Disability Pride Day’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이하 한자협)는 19일 창립 18주년을 맞아 ‘Disability Pride Day’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한자협은 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자립생활, 탈시설을 지원하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전국적인 협의체다. 오는 20일은 한자협이 출범한지 18주년이 되는 날로, 이를 기념해 창립기념 행사와 정책토론회를 연달아 진행했다.

한자협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존엄한 삶을 원한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고 당연하게 주어지는 일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허락과 이해를 구해야 하고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사회에서 배제당하고 그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던 삶을 벗어나 인간 그 자체로서 존엄을 계속 실현해 갈 것.”이라며 출범 18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자립생활 운동으로 사회변화 지속할 것” 의지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 운동에 헌신한 당사자에게 지지의 마음을 전하는 ‘자립왕’, ‘탈시설 특별상’ 시상식이 열렸다.

자립왕은 전국 각지에서 탈시설, 자립생활 이념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사회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확보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증 장애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매년 한자협 광역지역협의회를 통해 중증 장애인 당사자 중 수상자를 추천받고 있다.

영예의 자립왕 수상자는 총 11명으로 결정됐다. 수상자는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은미 ▲일산서구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기호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은지 ▲김해서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세원 ▲어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하영 ▲함세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대철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용수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동문 ▲무안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귀동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정성준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오정식이다.

또한 탈시설 특별상에는 탈시설 운동을 선도해온 이들을 대표해 대구시립희망원 산하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한 장애인 당사자 9명,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의 지원주택에서 자립생활 중인 57명의 당사자들이 선정됐다.

한자협 최용기 회장은 “어느덧 한자협이 18주년을 맞이했다. 전국에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한자협은 늘 자립생활 운동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립생활 운동에 헌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한자협은 연이어 정책토론회를 개최, 현 정부의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에 따라 시행된 ‘서비스 종합조사’의 2년간 문제점을 짚어가며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예정된 3단계 소득·고용지원(장애인연금, 장애인의무고용 등)에서의 개편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친다.

이날 기념행사는 한국자립생활센터협의회 유튜브로 생중계된 가운데, 수어통역을 지원하며 장애인 당사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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