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산림녹지 분야 공공일자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사전 직무훈련에 참여할 발달장애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취업 연령(20~39세) 등록 장애인은 1만3,392명으로, 이 중 발달장애인은 6,094명으로 전체 46%에 달한다. 

또한 19세 이하 등록 장애인구 중 발달장애인의 비중도 2017년 65.3%에서 올해 67.8%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제활동인구 편입 비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발달장애인의 직무는 주로 봉투 작업 같은 단순 임가공 업무가 대부분인 만큼, 신규 직무 발굴과 이를 위한 사전 훈련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와 협력, 일터에 쉽게 적응해 즉시 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사전 직무훈련과 현장실습에 나선다. 

이번 산림녹지 분야 공공일자리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1년간 재정지원일자리 사업으로 화전드림숲에서 추진되며, 조경·수목관리 보조 등 산림녹지업무를 수행한다. 

근무 형태는 반일제(오전)로 시행되며 4대 보험과 퇴직금이 적용된다. 사례에 따라 근무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으로, 직무훈련 기간은 다음달 19일~12월 31일까지다. 앞으로 약 6주간 화전드림숲에서 조경과 수목관리 등을 훈련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강서구청은 재정일자리 참여자 모집 시 훈련수료(예정)자를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사, 사회적협동조합 이유(이동의 자유)와 협력해 훈련, 출퇴근을 위한 통근버스도 지원한다. 

부산시는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3년에는 해운대수목원 등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민간 일자리와도 연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림녹지 분야는 단순 반복적인 직무 특성과 생명력 있는 식물관리를 통해 정서·심리적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어 장애인의 재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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