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분야 멀티미디어형 점자감각책, 해양문화유산 소개 동화책 제작
음성 해설, 특수점자, 촉각교구 등으로 가독성 높여

고고분야 첫 멀티미디어형 점자감각책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하는 슬기로운 선사시대 사람들의 이야기’.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8일 고고분야 첫 멀티미디어형 점자감각책, 해양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점자 동화책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먼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하는 슬기로운 선사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각장애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고학 분야에 대해 점자와 음성으로 소개했다. 

또한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세밀화(일러스트)와 음성 해설, 소리 등을 삽입해 유적과 유물을 소개했다.  

특히, 점자와 소리펜을 이용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닌, 비장애인 등 모두가 함께 읽고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방울방식의 특수점자를 삽입해 가독성도 함께 높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책을 통해 장애·비장애인 구분 없이 국민 모두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누리고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양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점자 동화책 ‘바다 아래에 보물이 있다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이와 함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초·중등 시각장애인들이 해양문화유산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낸 점자 동화책 ‘바다 아래에 보물이 있다고?’, 촉각 교구를 제작해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학생들과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했다. 

제작된 동화책은 주인공 영웅이가 바다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해양문화재를 통해 해양문화유산과 수중발굴을 좀 더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에는 모바일로 인식시키면 모든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정보무늬(QR코드)를 삽입했다.  

책자와 함께 보급하는 촉각 교구는 직접 만지고 체험하도록 해 책의 내용을 보다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유물을 접하기 힘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유물의 재질과 형태를 축소 재현한 청자 꽃모양 접시, 청자 연꽃잎 무늬 대접, 목간, 청동 숟가락 4종을 촉각교구로 제작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모든 국민이 해양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콘텐츠를 발굴·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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