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아빈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야상곡’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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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뮤직은 8일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첫 피아노 솔로 앨범이 발매됐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이훈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뤼베크 국립음대, 네덜란드 Utrecht 국립예술대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이탈리아 Le muse 콩쿨, Terme AMA Calabria 콩쿨 Diploma 수상 등을 거치며 촉망받는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2년 미국 신시내티 음대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던 중,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좌뇌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아 오른쪽 반신 마비와 언어 장애가 함께 오게 됐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4년간의 재활 치료를 이겨내면서, 지난 2016년 서울 가톨릭성모병원 피아노 독주회를 시작으로 왼손 피아니스트로서 제2의 음악 인생을 펼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야상곡’ 총 2개의 트랙으로 이뤄진 디지털 싱글 앨범이다.

수록곡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야상곡 작품번호 9(A. Scriabin Prelude and Nocturne for left hand Op. 9)’는 스크리아빈이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공부할 시기에 오른손 부상으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되자, 왼손만을 위해 작곡한 피아노 작품이다. 스크리아빈은 당시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듯 작품 속에 비통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정을 그려냈다.

피아니스트 이훈은 “자신의 연주에 스크리아빈의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음원을 통해 이러한 참담하면서 아름다운 느낌이 청중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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